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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월드컵에서도 탈락? 중국 축구의 굴욕, 왜 또 실패했을까

군군 2025. 6.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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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월드컵 탈락, 그 이유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 믿었던 중국 축구 팬들. 하지만 기대는 또다시 좌절로 바뀌었습니다. FIFA가 이번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며 아시아에도 더 많은 티켓(8.5장)이 배정됐지만, 중국은 그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도대체 왜 또 실패했을까요? 경기 결과부터 구조적 한계, 국민 반응까지, 이번 포스팅에서 그 배경을 깊이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예선 탈락의 결정적 순간, 인도네시아전 패배

 

2025년 6월 5일, 중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차전에서 0-1로 패배했습니다.
이 경기는 중국에게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지만,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무너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경기 내용입니다.
중국은 유효 슈팅 단 1개에 그쳤고, 경기 내내 공격적인 전개는 물론 의지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9경기 2승 7패, 승점 6점으로 조 최하위인 6위에 머물게 되며, 남은 1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4차 예선 진출도 좌절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38년 만에 패배라는 굴욕까지 덤으로 안았습니다.

 

반복되는 실패, 2002년 이후 24년간 월드컵 ‘전멸’

 

중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뒤, 무려 6회 연속 탈락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본선 참가국이 대폭 늘어났기에, 그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지만 결과는 더 처참했습니다.

단순히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표팀(U-17 등) 역시 국제대회에서 존재감이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U-17 월드컵에는 20년 연속 출전 실패, 최근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 등 전 연령대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수년 전부터 해외파 선수 귀화, 스타 외국인 영입, 리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축구몽을 실현하려 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 없이 외형 확장만 시도한 결과는 실패로 귀결되고 말았습니다.

팬들의 분노, 언론의 조롱…중국 내부 반응은?

 

중국 내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과 분노, 자조와 조롱이 뒤섞여 있습니다.

감독이 전술도 없이 허세만 부렸다

  • 팬들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 부재에 집중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 “1년 넘게 지휘하면서 뚜렷한 전술도, 고정된 주전도 없었다.”
  • “차라리 한국 감독을 데려오는 게 낫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언론: "2030년 준비나 하자"

  • 중국 매체들은 “성인 월드컵도 못 가는데 젊은 선수 키우겠다는 건 역설”이라고 비꼬았고,
  • 스포츠 해설자 관쩌위안은 “우리는 2030년 월드컵을 가장 빨리 준비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풍자했습니다.
  • 한차오성 해설자는 “이제 북중미는 끝났고, 2030년 준비나 하자”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희소식’? 위약금 없이 계약 종료

  • 이반코비치 감독의 계약은 4차 예선 진출 실패 시 자동 종료 조건이 있어, 위약금 부담 없이 해임 가능하다는 점이 유일한 ‘희소식’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경기력이 아니다…구조적 문제 짚어보기

 

중국 축구의 부진은 단순한 전술이나 선수 기량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축구 인프라, 유소년 시스템, 리그 운영 방식, 지도자 육성 체계에서의 문제점이 누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지나친 ‘외국인 의존’

  • 귀화 선수나 외국인 감독에게 의존하면서 자국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외면한 결과입니다.

✔️ 유소년 시스템의 부실

  • 유소년 리그와 학교 스포츠의 연계 부족,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이 거의 없다시피 한 현실은,
    14억 인구의 ‘축구 불모지’라는 모순을 낳고 있습니다.

✔️ 리그 투자 vs 경기력

  • 중국 슈퍼리그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지만, 국내 선수의 체계적인 성장과는 무관한 외형 성장에 그쳤습니다.

 

수적 팽창이 곧 질적 향상은 아니다

 

FIFA가 2026년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 수를 늘린 것은 중소 국가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었지만, 중국은 그 기회를 또 놓쳤습니다.

이는 곧 “기회의 확대가 곧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남깁니다.
진정한 발전은 꾸준한 인프라 투자, 유소년 육성, 투명한 축구 행정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하나지만, 축구만큼은 ‘대국’이 아닌 ‘변방’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기 성과가 아닌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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