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지진 규모는? 과연 규모 10의 지진이 가능할까

지구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진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규모 10 이상의 초대형 지진, 정말 현실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까요?

2025년 현재까지 인류가 기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은 규모 9.5의 '1960년 칠레 발디비아 지진'입니다. 이 지진은 대서양을 건너 하와이와 일본까지 쓰나미를 발생시킬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했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진 규모의 과학적 원리와 함께, 지구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규모에 대해 역사적 기록과 이론적 한계를 바탕으로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진: 발디비아 대지진 (1960)

 

• 발생일: 1960년 5월 22일
• 위치: 칠레 발디비아 지역
• 규모: 모멘트 규모(Mw) 9.5
• 파열 길이: 약 1,600km
• 영향: 하와이, 필리핀, 일본, 뉴질랜드까지 쓰나미 발생
• 사망자: 약 1,600명 이상

이 지진은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지각 판 경계에서 얼마나 큰 응력이 축적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준 대표 사례입니다.

지진의 규모,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지진 규모는 더 이상 리히터 규모(Ml)보다 모멘트 규모(Mw)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리히터 규모는 규모 7 이상에서 포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모멘트 규모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Mw = (2/3) log(M0) - 6.0
여기서 M0는 지진 모멘트로, M0 = 단층면적 × 전단강도 × 평균 미끄럼거리입니다.

즉, 규모는 단순히 진동의 크기가 아니라 단층이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규모 9.5, 왜 이게 한계에 가까운가?

 

지진학자들은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지진의 최대 가능 규모를 예측합니다.

1. 단층의 길이와 면적

• 발디비아 지진은 약 1,600km의 단층이 한 번에 파열
• 지구상에서 이보다 더 긴 단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 예: 샌앤드리어스 단층은 약 1,300km지만, 변환 단층이라 8.0 이상은 힘듦

2. 응력 축적의 물리적 한계

• 지각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응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기 파열됩니다
• 지진 에너지는 로그 척도로, 규모가 1 올라가면 약 32배 증가
• 규모 9 → 10은 에너지 약 1,000배 차이

3. 섭입대에서만 가능한 메가퀘이크

• 대규모 지진은 대부분 섭입대(Subduction Zone)에서 발생
• 여기선 단층 면적이 매우 넓고, 경사가 얕아 큰 지진 가능
• 예: 알래스카 지진(1964, Mw 9.2), 수마트라 지진(2004, Mw 9.1)

규모 10 이상의 지진, 현실 가능성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구의 지각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됩니다.

지진학자 웬디 보혼(Wendy Bohon)의 견해

"규모 10 지진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현실의 지구에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규모 1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려면, 수천 km 이상의 단층이 한 번에 파열되어야 하며, 이는 현재 지구의 판 구조로는 지질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른 초대형 지진들과 비교해보기

 

지진 명칭	연도	모멘트 규모 (Mw)	특징
칠레 발디비아 지진	1960	9.5	역사상 가장 강력
알래스카 대지진	1964	9.2	북미판과 태평양판
수마트라-안다만 지진	2004	9.1	쓰나미로 22만 명 사망
도호쿠 대지진	2011	9.1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촉발

 

규모 9.5, 현실 세계의 천장

 

과학자들은 규모 9.5의 지진이 지구에서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진의 상한선에 매우 근접한 수치라고 평가합니다.

• 더 큰 단층은 지구상에 거의 없음
• 암석의 응력 축적 한계 존재
• 에너지 1,000배 차이 → 현실적 불가능

지진 규모 10 이상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지구의 구조상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관측된 규모 9.5의 지진이 현실 가능한 최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