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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홈에서 반격의 시작을 알리다 -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분석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은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압하며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2연패 후 궁지에 몰렸던 삼성은 홈에서 이긴 이번 승리로 시리즈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3차전 하이라이트
레예스의 혼신의 투구, 그리고 홈런의 힘
이번 경기는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눈부신 역투가 중심이었습니다. 레예스는 이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그 기세를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갔습니다. 레예스는 이날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습니다. 레예스의 호투는 삼성의 반격에 결정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타선에서도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까지 솔로포 4방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홈런들은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7회 김헌곤과 박병호가 터뜨린 백투백 홈런은 팬들의 환호 속에서 삼성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박진만 감독의 결정적인 리더십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도 돋보였습니다. 특히, 9회 2사 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위기에 처하자 박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선수들을 다독였습니다. "자신 있게 던지라"는 그의 조언은 김재윤에게 큰 힘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박찬호의 땅볼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다독였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활약에 대해 "오늘 박병호가 쳐줘야 했고, 홈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그의 홈런을 칭찬했습니다. 박병호는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더 큰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김헌곤의 결정적인 활약
김헌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7회 백투백 홈런의 주인공이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5회에는 KIA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최원준의 날카로운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삼성의 수비를 안정시켰고, 이후 바로 이어진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삼성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에 대해 "호랑이를 잡는 사자"라고 칭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홈에서의 반격, 다시 살아난 삼성
삼성은 이번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광주 원정에서의 두 경기는 삼성에게 힘든 경기였지만, 홈으로 돌아와 팬들의 응원 속에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광주에서는 다소 위축된 분위기였으나, 홈에서는 선수들이 자기 스윙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전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이날 경기에서 빈공에 시달리며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습니다. 8안타를 기록하며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응집력이 부족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타구가 3루수 김영웅에게 잡히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4차전 전망 - 반전의 열쇠를 쥔 삼성
이제 시리즈의 향방은 다음 경기로 이어집니다.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다시 라팍에서 열립니다. 1차전 선발이었던 KIA의 제임스 네일과 삼성의 원태인이 다시 맞붙게 됩니다. 1차전에서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기 전까지 두 투수 모두 좋은 피칭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 4차전에서도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됩니다.
삼성은 이번 3차전 승리로 다시 한번 홈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삼성의 반격이 계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KIA 타이거즈가 다시 흐름을 가져갈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이 뜨거운 한국시리즈의 다음 행보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