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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불의 고리 중 하나 레워토비 산 분화

     

    2025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화산이 깨어났습니다. 바로 플로레스 섬에 위치한 레워토비 라키-라키(Lewotobi Laki-Laki) 화산입니다. 이 화산은 지난 화요일, 상공 10,000미터(약 6.8마일)까지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내뿜으며 본격적인 분화 활동을 시작했고, 당국은 즉시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레워토비 산, 어떤 곳인가요?

     

    레워토비 화산은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 섬에 위치한 쌍봉 화산으로, 라키-라키(남성)와 페렘푸안(여성)이라는 두 개의 화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높이는 약 1,584미터(5,197피트)이며,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태평양 화산대에 속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입니다.

    2023년 11월의 분화에서는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번 2025년 6월 분화는 더욱 강력한 폭발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실제로 5월부터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졌고, 6월에는 결국 대규모 분화로 이어졌습니다.

    무엇이 위험한가요?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화산재"입니다. 이번 분화에서는 상공 10km까지 화산재가 퍼졌으며, 이는 국제 항공기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로 인해 항공 적색 경보(Red Aviation Alert)가 발령되었고, 인근 항공편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왜 화산재가 항공기에 위험한가요?

    • 화산재가 제트 엔진 내부에 들어가면 고온에서 녹아 냉각 부위에 고체화되어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시야가 저하되고, 속도나 고도 등 주요 센서가 오작동할 수 있습니다.
    • 조종실 내부로 연기와 자극적인 냄새가 유입되며, 조종사 시야 확보에 장애가 됩니다.

    실제로 알래스카의 보고슬로프 화산 분화 시, 비슷한 고도까지 화산재가 상승하면서 많은 항공편이 경로를 변경하거나 취소된 사례가 있습니다.

    출입 금지와 주민 대피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현재 레워토비 화산 주변에 출입 금지 구역을 설정했고,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산재로 인해 라하르(Lahar)라고 불리는 화산진흙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화산 기슭에서 흐르는 강 주변 마을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화산을 보유한 국가로, 무려 127개의 활화산이 있으며, 5백만 명 이상이 화산 위험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파이드 조산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이 때문에 크라카타우(1883), 탐보라(1815), 토바 칼데라(약 7만 4천 년 전) 같은 초대형 분화도 이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불의 고리

    자연의 경고를 경청하자

     

    이번 레워토비 화산의 분화는 인류가 아직도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특히 항공 교통, 인근 주민의 생명과 안전, 기후적 영향까지 고려했을 때, 철저한 재난 대비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분화는 일회성 재난이 아닌,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자연재해의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확한 정보 공유와 대비,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겸손한 태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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