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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로켓 재사용 성공으로 스페이스X, 우주 탐사의 신기원을 열다
우주 탐사에 대한 열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는 또 한 번 혁신적인 도전을 해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로켓 발사가 아닌, 로켓의 전 과정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며 우주 탐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는 다섯 번째 시험발사에서 비행을 마치고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성과를 넘어, 우리가 머지않아 화성으로의 여행을 꿈꿀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슈퍼헤비와 스타십, 재사용 가능한 우주 탐사 기술의 미래
스페이스X는 2024년 10월 13일,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역대 다섯 번째 스타십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시험발사의 핵심은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가 이륙 후 7분 만에 발사대로 돌아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로봇팔 '메카질라'가 거대한 로켓을 잡아 발사대에 고정시키는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모습을 '거대한 담배가 땅에 떨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비유하며, 그 압도적인 장관을 묘사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슈퍼헤비는 발사 후 약 3분 만에 2단 추진체인 '스타십'과 분리되었습니다. 분리 후 슈퍼헤비는 발사대로 돌아와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회수되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미 2015년부터 '팰컨9' 로켓의 1단계 추진체를 회수하는 기술을 선보였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발사대에 직접 슈퍼헤비를 착륙시키며 재사용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스타십, 대기권 재진입과 해상 착수까지 성공
2단 추진체인 스타십 역시 이번 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스타십은 고도 212km까지 올라가 최고 시속 2만 6천 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거의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 후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 지점인 오스트레일리아 서쪽 인도양에 정확히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타십은 약 1,400도 이상의 마찰열을 견뎌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4차 시험발사에서 방열판 문제로 일부 손상을 입은 후 방열판을 재설계해 이번 시험에 적용했습니다.
스타십이 해상 착수 후 폭발했지만, 이는 계획된 일로 재사용을 위한 회수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재사용 여부보다는 재진입 및 착수까지의 성공적인 프로세스를 확인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따라 폭발은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엑스(옛 트위터)에 머스크의 메시지 "다행성족을 향한 큰 발걸음"
일론 머스크는 이번 시험발사 후 엑스(옛 트위터)에 "스타십의 두 가지 목표가 모두 달성됐다"며 "오늘은 다행성족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목표는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드는 것이며, 이번 시험발사는 그 목표에 다가서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스타십은 2026년에 예정된 나사의 유인 달 착륙 미션인 '아르테미스 3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향후 약 10번의 우주 급유를 통해 달로 향하는 여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궤도 급유 시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향후 2년 안에 화성 무인 착륙을, 4년 후에는 유인 착륙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에서 착륙까지 지속적인 기술 향상
스페이스X는 발사마다 기술적인 향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첫 시험발사에서는 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고 공중 폭발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이후 11월 2차 발사에서는 2단 분리와 33개 엔진을 점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어 올해 3월 3차 발사에서는 대기권 재진입을 처음으로 성공했고, 6월 4차 발사에서는 궤도 왕복 비행까지 이루어냈습니다. 이번 5차 시험발사에서는 슈퍼헤비의 회수와 스타십의 궤도비행, 재진입 및 착수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발사에서는 굉음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슈퍼헤비가 초음속으로 하강할 때 발생하는 소닉붐이 주변 지역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64km 거리의 집까지도 이륙과 재진입 시 흔들렸으며, 로켓 발사를 미리 알지 못한 사람들은 작은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합니다.
달을 넘어 화성까지 스타십의 가능성
스타십은 역대 최강의 우주 발사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위력은 대단합니다. 슈퍼헤비는 추력 7,500톤으로 최대 150톤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된 SLS 로켓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인류가 단순히 달을 탐사하는 것을 넘어서, 화성까지 정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는 단순히 기술적 성공을 넘어서, 인간이 우주를 더 깊이 탐사하고 다행성 거주를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중요한 진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고, 새로운 거주지를 개척하는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